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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함평 여행지 : 해수찜질로 피로를 싹 날려봐요

by 그로잉 쭈은 2025. 1. 17.

겨울의 시린 찬바람이 불던 TV에서 우연히 전남 함평의 여행지 소개와 더불어 해수찜질 소개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평소 사우나와 찜질을 즐겨하던 경상도 내륙여자 쭈은자매에게 생소하면서도 구미가 당기는 여행지였습니다.

궁금하면 가봐야죠. 당일 여행으로 냉큼 다녀와봤습니다.

 

1. 전남 함평 신흥해수찜

이른 아침 약 3시간 가까이 걸려 도착한 전남 함평.

처음 가본 전남 함평은 도시여자에겐 한적하고 여유가 흐르는 다정한 시골느낌이었습니다. 

함평에는 해수찜질이 가능한 곳이 총 세군데가 있는데 저희는 그 중 200년의 전통을 지닌 함평에서 제일 유명한  

신흥해수찜으로 가보았습니다.

 

함평 신흥해수찜에선 유황성분이 아주 풍부한 약돌을 소나무 장작으로 1300도까지 달궈서 사용합니다.

유황돌과 약쑥, 솔잎등의 약초와 함께 바닷물(해수)를 끌어와 탕에 부어주는데 피부질환과 관절염, 신경통 등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깔끔한 현대식 찜질방 또는 숯가마를 즐겨하던 저에겐 다소 생소한 공간이었는데 일본의 료칸, 노천탕이 떠올랐습니다.

찜질복으로 갈아입고 지정해주시는 방으로 들어가면 아주아주 뜨겁게 데운 유황돌+약초주머니를 욕조에 넣고 바닷물을 끌어다가 채워줍니다. 그러면 물이 펄펄 끓으면서 수증기가 차오름과 동시에 습도가 확 올라오면서 앞사람이 안보일 지경입니다.

 

물이 뜨거습니다. 아주 많이 뜨겁습니다. 물을 퍼올릴 수 있는 바구니가 있지만 끼얹을 수가 없어요.

살이 홀라당 익어버리는 대참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용 TIP : 해수찜질을 알차게 즐기시려면 대타올을 여러장 챙겨가시면 좋습니다. 뜨거운 해수물에 대타올을 적셔서 찜질복 위에 살포시 덮어주세요. 여러차례 수건을 이용해서 몸을 천천히 적시면서 찜질을 먼저 하시다가 물 온도가 적당히 식으면 바가지를 이용해서 편하게 즐기시면 됩니다. 

 

2. 위치와 이용시간 및 이용요금

주소 : 전라남도 함평군 손불면 석산로 61

주차 : 전용 주차장, 이용료 무료

영업시간 : 오전 8시 ~ 오후 4시

이용시간 : 1시간 30분 (퇴실 10분 전 안내해줌) 

이용요금 : 1~2인까진 32,000원. 2인 초과시 1인당 11,000원 추가

 

간편한 음료를 사먹을 수 있습니다. 탈수예방을 위해 찜질 중 음료나 물 등으로 수분섭취를 해주시면 좋습니다.

수건은 큰 수건 1장, 작은 수건 1장이 제공되지만 그 외엔 추가요금이 발생되니 집에 있는 것 챙겨가시길 추천합니다.

해수찜은 약물이기에 찜질 후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 마무리 하거나 가볍게 물샤워만 하는게 좋다고 합니다.

필요하시다면 샴푸, 린스 정도만 챙기시면 됩니다. 

주말엔 이용객이 많다는 얘기가 있던데, 저희는 평일날 10시 반쯤 이용을 했기에 대기없이 바로 이용 가능했습니다. 

 

3. 이용후기

첫이용이란 생소하고 낯설긴 했지만, 숯가마나 일반 찜질방과는 확실히 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뜨거운 해수에 적신 수건을 어깨에 척척 걸쳐주니 뭉친 근육이 유들유들하게 녹는다고나 할까요?

평소 목, 어깨, 허리쪽이 직업병으로 인해 자주 결리고 뻐근한데 서서히 열린 모공을 통해 훈훈한 열감과 풍부한 미네랄 성분 덕분인지 한결 편안해지고 좋았습니다. 피부도 부들부들, 맨들맨들 촉촉하더라구요.

가까운 거리가 아니기에 자주 이용할 수는 없지만 생각이 종종 날 것 같습니다.

 

200년의 전통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보니 낡은 감이 있습니다.

완전 깨끗하고 깔끔하고, 그런 느낌은 아닌 세월이 묻어나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감안을 하고 가시길 바랍니다.

그렇지만 확실히 개운하고 좋습니다.

 

4. 근처 맛집 "초록식당"

당일치기 여행으로 갔으니 근처 맛집도 다녀왔습니다.

차량으로 약 10~15분 이동거리에 위치한 전남 함평 맛집 초록식당을 다녀왔는데, 생고기 맛집 입니다.

생고기 250g 35,000원

육회비빔밥 10,000원

낙지비비밥 15,000원으로 가성비가 좋으면서 밑반찬 또한 깔끔하고 정갈하게 나옵니다. 

특히나 같이 나오는 맑은 선지국이 제 취향에 딱이었습니다. 

 

당일치기 여행이었기에 많은 곳을 둘러보진 못했지만, 해수찜질과 맛있는 생고기&비빔밥으로 흡족한 여행이었습니다.

다음은 어디를 다녀왔을까요? 

쭈은이의 여행기록 함께 즐겨주세요.